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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얼굴·옷주름 기법 등 표현 뛰어나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698년 제작됐다.
이후 전남 영암 성도암에서 개금됐고 해남 대흥사에 봉안됐다가 관음사를 창건한 안봉려관 스님이 1925년 이운해 온 불상이다.
관음보살좌상은 17세기 제작된 보물 986호 경북 예천 용문사 목각탱 관음보살상과 비교할 때 부드러운 양감을 사용한 점은 비슷하지만 얼굴 표현 방식은 더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지난 1991년 시도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예로부터 제주는 ‘절오백 당오백’이라 불릴 정도로 불교가 성행했지만 조선시대부터 200여 년 동안 소위 ‘무불시대’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안봉려관 스님이 1908년 제주시 아라동 현 위치에 관음사를 창건하면서 제주불교 부흥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때문에 관음사는 역사·문화적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지금도 제주불교 중흥을 위해 정진한 안봉려관 스님의 정신을 이어 제주불교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그 자체로도 불교미술 작품으로서 가치가 높지만 정법 불교를 민중의 삶 속에 뿌리내리고 제주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안봉려관 스님의 원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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