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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아침...
오늘은 날씨 마저 우리들 마음을 알아 주는 것 같다.
불교BTN방송에서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불자80여명을 모집하여 제주불교 참모습을 찾아 나섰다.
나는 이른 아침부터 이정표 역할을 하기 위해 설레이는 마음으로 대원정사를 향했다.
대원정사로 가면서 오늘 내가 이곳을 찾아온 타지역 불자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면서 대원정사에서 성지순례객들을 만나 함께 입재식을 봉행, 대원정사 주지 보각스님께서 법문을 통해 제주불교의 역사적 가치와 대원정사를 불사하게 된 유래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많은 불자들의 탄복과 함께, 부산 무명사 주지 무명 스님께서는 답례법문을 통해 오늘 여기 함께 동참한 불자들은 구름다리를 건너 비행기 신발을 신고 이곳에 왔다면서 무명사 신도들의 한차원 높은 불심에 대한 자긍심을 심도 있게 심어 주기도 했다.
입재식을 마치고 대적광전을 나서고 숲치유사 양은영 선생님의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극락사 성지순례길에 올랐다. 순례객들은 멀리 구름사이로 얼굴을 한라산 정상을 바라보며 1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느냐라고 질문과 함께 제주도는 일반관광으로 여러 차례 와봤지만 이번 성지순례와는 의가 많이 다른것 같다며 평소 자신들의 갖고 있던 제주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과 느낀 점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오신 문모 거사님과 여러 보살들은 대원정사를 출발하여 수산저수지를 향할때 돌탑 3기를 가리키며 궁흠한 점에 대해 묻기도 했다. 저 돌탑은 방사탑이라 하며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등 제주의 토속신앙으로 방사탑을 쌓을 때 그 속에 주걱과 솥 등을 넣고 쌓는데 주걱은 외부의 재물을 걷어 들이고 솥은 뜨거운 불에 견디는 것과 같이 각종액운을 막아주는 설이 있다고 설명을 하자, "돌하루방"과 "정낭"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제주의 돌담 문화 "제주어"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데 까지 상세히 설명해줬더니 아주 좋아하였으며, 극락사에 도착하여 점심공양 후 무명사 주지 무명스님과 함께 법회를 가져 우리 신도들은 강한 불심으로 힐링을 통해 더욱 수행 정진하여 온 세상을 밝히는 불자가 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극락사 신도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모시떡을 한 조각씩 나누어 공양하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무주선원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고 백제사를 거쳐 법장사를 경유하여 향림사, 혜능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우리절에 오후 5시 경에 도착하여 우리법당 "천자불"을 참배하여 큰 법당에서 오늘 하루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회향하게 된 감사 법회를 가졌으며, 특히 우리절에서는 다른 사찰과 달리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우리법당"과 "큰 법당"이란 용어에 아주 의미를 두고 생각하는 한편, 제주불교신문 한기완 총괄국장이 큰 법당 상단에 있는 불상과 탱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 함께 동참한 많은 신도들이 제주불교를 새롭게 느끼게 됐다면서 다음을 기약하여 아쉬운 작별을 나누면서 오늘 가는 사찰마다 각종 떡과 밀감, 차 등을 공양 받아 제주불교신도들의 순박함과 따뜻한 정에 더욱더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자 성지순례에 함께 동참했던 객원기자들도 나름대로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면서 다음 기회가 다시 주어 진다면 더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다짐하게 하였다.